[동문인터뷰] 17학번 허준식 선배님_신촌 세브란스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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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관리처
작성일 : 2025-08-12 10:2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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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안녕하십니까! 선배님,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저는 17학번 간호학과 허준식입니다. 23년도에 졸업했고 1년 동안 웨이팅한 끝에 24년 3월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사하여 지금까지 근무하고 있습니다. 입사한 지 1년 5개월이 지났지만, 현재 부서에 신규 선생님이 들어오지 않아 아직 막내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Q2. 가톨릭꽃동네대학교 간호학과를 선택하신 이유와 진로에 어떠한 점이 도움이 되었을지 궁금합니다.
우리 학교를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장학금 혜택이었습니다. 입학 장학금부터 성적 장학금, 비교과 프로그램에서 제공해주는 다양한 장학금 혜택을 통해 스스로 목표를 설정해 동기 부여할 수 있었습니다. 성적 장학금을 받기 위해 학업에 열중했고 동시에 비교과 프로그램을 참여함으로써 마일리지를 쌓았습니다. 비교과 프로그램을 참여하면 혜택을 주는 장학금 덕분에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고 저에게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에 참여했음에도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은 우리 학교의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4년 동안 학교생활을 하면서 지원받은 금액이 많아 금전적으로 부담을 덜어준 감사한 학교생활이었습니다.
두 번째는 다양한 해외 프로그램입니다. 해외 봉사뿐만 아니라 해외 연수, 전공 밀착 프로그램 덕분에 넓은 시야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2개월의 필리핀 세부 해외 연수 프로그램을 통해 첫 해외를 경험했고 2주간 싱가포르 선진국 의료 현장 체험을 통해 국외 의료 현장에서 간호사의 역할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해외 경험 덕분에 국내에 한정되어 있던 저의 시선은 해외 간호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웨이팅 기간 동안 ‘NCLEX 미국 간호사 면허 시험’을 도전하여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실제로 미국 간호사를 도전하여 랜딩까지 할 수 있을진 모르지만, 이제는 뜬구름 잡는 헛된 목표가 아니라 저의 선택에 달려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는 열정 넘치고 훌륭하신 교수님들과 교직원 선생님들입니다. 학생들에게 다양한 실습지, 프로그램들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주신 교수님들 덕분에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교내에서 근로생으로 근무하면서 많은 교직원 선생님들께서 학생을 위해 일하시는 모습을 보고 학생들을 위한 복지는 교직원 선생님들의 노력이 있어 가능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우리 학교에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저 또한 졸업생으로서, 아쉬운 부분, 단점인 부분이 분명히 있었습니다. 현재의 단점인 부분만 보며, 자신이 처한 환경에 비판하고 비관하는 것보다 한 발짝 뒤로 물러서서 생각해보신다면 더 나은 대학 생활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Q3. 현재 어느 분야로 가셨으며(임상, 투석, NICU 등) 하는 일은 무엇인가요?
입사 후 응급실로 발령받아 8개월간 근무하다가 부서 이동을 당해(?) 현재는 심장혈관 내과계 중환자실(CCU)에서 근무 중입니다. 현재 부서인 CCU에서는 관상동맥조영술(CAG), 경피적 대동맥판막 삽입술(TAVI) 등 심장내과 시술 후 간호를 제공하고, 더 나아가 Post ROSC care, Vent care, CRRT care, ECMO care를 하고 있습니다.
CCU에서는 구역이 분리되어 있습니다. 시술 환자 위주로 care를 하고 비교적 중증도가 낮은 CCU A, 중환자 care를 하는 CCU B, 2개의 구역으로 분리되어 간호사들은 매일 구역을 배정받아 순환하며 근무합니다. CCU A 구역에 오는 시술 환자들은 대부분 시술 후 하루 이틀 care를 받고 퇴원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수록 환자의 순환이 빨라 장점이라고 생각이 들지만 그만큼 입원과 퇴원이 정신없이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CCU B 구역에 오는 환자들은 POST ROSC, Polmonary edema, 심장 수축 능력이 떨어져 심장 이식 대기자 등 다양한 중환자분들이 오십니다. A 구역에서는 1명의 간호사가 최대 3명의 환자를 보고 B 구역에서는 최대 2명의 환자를 보게 됩니다. 병동보다 적은 환자를 보아 전인적 간호가 가능하지만 그만큼 중증도가 높아 벅찰 때도 있습니다. 아직 신규 간호사로서 하루하루가 두렵고, 긴장되지만 그만큼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Q4. 일을 시작 할 때 또는 사회에 나아갈 때 알아야 할 부분과 그 이유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배우려는 자세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신규 간호사들은 모두 말하는 감자일 뿐이에요. 그걸 선배 간호사 선생님들도 아시고 많이 가르쳐 주실 겁니다. 신규 간호사들에게 많은 걸 바라지 않아요. 하지만 누가 더 적극적으로 배우려고 하는지, 아니면 대답만 하는지 뻔히 보입니다. 하나라도 더 배우고 모르면 모른다고 솔직히 말씀드리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5. 후배가 선배님께 여쭙는 질문
➀ 학점 및 토익 몇 점 정도 맞으셨는지 + 학업성적 관리법
학점은 4.3/4.5 석차 2/44, 토익 820점, 토익 스피킹 Lv.6(150점)입니다. 학업성적 관리는 진부한 이야기지만 수업을 잘 듣고 교수님께서 중요하다는 곳에 시험이 나오기 때문에…. 그날 배운 건 그날 복습해야 기억이 많이 남겠죠…? 하지만 학교에서 지원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동기들과 함께 신청해서 같이 공부했던 게 많은 도움이 되어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선후배 멘토링도 도움이 되겠지만 같은 공부를 하는 동기들과 함께 공부하는 것만큼 효과 좋은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동기 멘토링을 구성 후 매주 한 명의 멘토를 정해 멘토가 수업을 진행하고 부족한 부분을 동기들끼리 서로 피드백을 주며 공부했습니다. 내가 공부한 걸 다른 사람에게 설명하며 이해시킬 수 있을 때 비로소 본인의 것으로 만들었다고 생각했습니다.
학점도 중요하지만, 병원 취업에서 성적만큼 중요한 건 토익입니다. 아니면 토익이 더 중요할 수도 있다고 조심스럽게 생각해봅니다. 토익 공부할 때 ‘도대체 간호사 뽑는데 토익이 왜 필요한거야?’ 불평하며 목표한 점수가 나오지 않으면 화도 났었습니다. 하지만 병원으로서 전국 대학교에서 졸업하는 지원자를 뽑아야 합니다. 학교마다 성적 산출이 달라 평균 성적 이상인 지원자라면 상대적으로 비교할 수 있는 토익을 중요하게 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영어를 늘 어려워했기 때문에 2학년 여름 방학부터 토익을 준비했으며 제 점수는 토익 학원 2번, 시험 10번을 보며 받은 성적이었습니다. 처음 토익 시험을 보았을 때 400점도 못 받는 자신을 보며 어떻게든 높이려고 노력했습니다. 제 토익 점수가 높은 점수는 아니지만 스스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후회는 없습니다. 제가 토익에 대해 조언할 수 있는 위치는 아니지만, 혹시 토익을 걱정하는 후배님들이 계신다면 저의 점수를 보며 조금이나마 자신감을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 노력하는 만큼 오릅니다. 절대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제가 재학했을 당시에도 원하는 병원에 취업한 졸업생의 스펙은 늘 궁금했던 부분이었습니다. 하지만 취업했던 시기가 다르므로 참고만 부탁드립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병원 지원자들의 스펙은 나날이 높아질 것입니다. 간호학과 학생들은 점점 늘어나고 병원의 간호 인력 흡수는 한정된 상황이기에 이 사실을 인지하고 다양한 부분에서 후배님들의 역량을 키우시길 바랍니다.
➁ 필요한 또는 도움이 될 자격증과 경력을 추천해 주신다면?
제가 취득했던 자격증은 BLS, KALS, Excel, 병원웃음코디네이터, 웃음지도사 1급, 병원커뮤니케이션전문가 등 학교에서 지원해준 거의 모든 자격증을 취득했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채용 입력사항에 적었던 자격증은 BLS, KALS, Excel 3가지 정도였습니다. 그 이유는 자격증을 취득했다는 사실보다는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어떤 경험을 했는지가 중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BLS와 KALS 자격증은 원하는 부서에 맞는 역량을 키우기 위해 본인이 어떤 노력을 했는지, 스스로의 역량을 키우기 위해 어떤 공부를 했는지 보여줄 수 있는 증거라 생각했기에 자소서에도 녹여 쓸 수 있었습니다.
➂ 자소서 쓸 때 추천하는 활동이나 경험
자소서에 쓰기에 가장 좋은 활동은 ‘현장실습’입니다. 취업 준비에서 간호학과의 최대 장점은 의무적으로 진행해야 하는 1,000시간의 병원 현장실습이라고 생각합니다. 타과 학생들은 취업을 준비할 때 많은 회사에서 경력을 요구하며 그를 위해 인턴십을 지원합니다. 취업도 아닌 인턴십을 위해 자소서, 면접을 준비해야 하고 뽑는 인원도 적어 전공 관련 경험을 하기에는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반면 간호학과는 좋으나 싫으나 실습 시간을 채워야 하고 당연히 전공 관련된 경험이 쌓이게 됩니다. 다만, 모든 간호학과 학생들이 실습을 진행하기 때문에 차별화를 두어야 합니다.
제가 추천해 드리고 싶은 건 실습한 날 메모장에 그날의 경험, 생각, 느꼈던 걸 한두 문장으로 적는 것입니다. 매일 실습일지를 쓰는 것처럼 엄청난 걸 바라지 않습니다. 어떤 환자를 보았으며 그 환자가 받았던 치료, 혹은 환자랑 나누었던 사소한 대화, 간호사 선생님이 해주었던 말을 적는 것입니다. 중요한 건 그날 느꼈던 감정을 그날 적는 것입니다. 자소서를 써야 할 때 자소서를 펼쳐보면 자소서도 백지상태이고 내 머리도 백지가 됩니다. ‘내가 4년 동안 뭘 했지? 뭘 한 것 같긴 한데….’하며 막막합니다. 그때 자기가 적었던 메모를 훑어보며 본인에 대한 키워드를 찾는 것입니다. 병원에서는 엄청난 지원자만을 찾진 않습니다. 사소한 경험에서 느꼈던 부분,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어떻게 채워 나갔는지, 더 나아가 이 병원에 입사해서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를 보고 병원에 맞는 인재를 선발할 것입니다.
➃ 간호사로 일하시면서 가장 좋았던/힘들었던/인상깊었던 일
감사하다는 환자분들의 한마디, 한마디에 뿌듯함을 느낍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사소한 부분에서 기쁨이 온다고 생각해요. 솔직히 중환자실에서 근무하다 보면 환자 상태가 좋아지는 모습을 보는 것보다 안 좋아지는 상황을 많이 보게 됩니다. 중환자실 치료를 받고 병동에 가시더라도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할 수 있을지 의문이 들 때도 있습니다. 간호사 선생님들께서 쓰신 책들을 보면 상태가 좋아져 가는 모습에 뿌듯함을 느끼고 간호사로서 보람차다고 하시는데 아직은 경험해보지 못했습니다. 시간이 흘러 마음에 여유가 생긴다면 간호사로서 보람찬 경험을 할 날이 올 거로 생각합니다.
➄ 입사해서 가장 적응하기 어려웠던 것은?+신규 간호사 시절을 어떻게 버티셨는지
여자친구였던, 현재는 아내가 된 친구 덕분에 신규 생활을 버틸 수 있었습니다. 저보다 2~3년 먼저 서울에 있는 대학병원에 취업해 있어서 어렵거나 힘들 때마다 선배 간호사이자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조언해주고 도움을 주었습니다. 새로운 환경,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게 되고 이론상으로만 배웠던 부분을 직접 일하다 보니 어려운 게 많았습니다. 그럴 때마다 함께 공부하고 모르는 부분을 물어보기도 하며 서로 의지가 되었습니다. 둘 다 서울에 연고가 없었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은 둘뿐이었습니다. 퇴근하면 같이 데이트하고 같은 운동을 하며 버텼습니다. 가끔 생각해보면 저 혼자 서울에서 연고도 없이 신규 생활을 했다면 지금까지 근무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후배님들도 병원 취업을 준비할 때 여러 가지 고민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서울에 있는 대학병원이 무조건 본인에게도 좋은 병원이라고 장담할 수 없습니다. 만약 본인이 본가에 있는 시간이 좋고 가족들끼리 시간을 보내는 게 좋은 사람인데 혼자 떨어져서 서울에 있는 대학병원에 취업한다는 것은 오래 버티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오히려 집 가까운 병원에서 출퇴근하고 힘들어도 가족들이랑 시간을 보내며 충전할 수 있다면 더 나은 삶이라 생각합니다.
반면 혼자 보내는 시간을 좋아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다른 지역에 있는 대학병원에 취업하는 게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병원 선택에 있어 본인이 우선순위로 두는 것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Q6. 마지막으로 꽃대 후배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많은 경험을 해보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경험을 해보아야 보는 시선이 넓어지고 목표에 도전하려는 동기부여가 생깁니다. 제가 재학생 때 못해보아 지금까지 후회하는 건 워킹홀리데이를 가지 못한 것입니다. 휴학하는 게 두렵고, 친구들보다 1년 늦어지는 것 같다는 걱정 때문에 주저했고 결정적으로 코로나로 인해 도전할 수 없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인생에서 1년은 아주 짧은 시간이며 그 시간이 앞으로 본인의 인생에서 얼마나 값진 경험이 되었을지 모른다는 점입니다. 지금은 대학생 때 후회했던 경험을 스스로 반복하지 않기 위해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려 합니다. 후배님들도 본인이 하고 싶은 일과 목표가 있다면 꼭 이뤄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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