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학년도 전기학위수여식 축사
작성자 :
비서실
작성일 : 2025.02.12 14:14:45
조회 : 110
우리 사회에 사랑과 희망을 전하는 꽃대인이 되길 응원합니다.
사랑하는 졸업생 여러분!
그동안 힘든 학업과정을 마치고 오늘 영광스러운 학위를 받게 된 학사 86명, 석사 15명 졸업생 여러분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재학 중 학업, 봉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크게 기여한 공로로 수상한 여러분께 감사의 인사도 전합니다. 또한 오늘의 여러분들이 있기까지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해주신 학부모님, 학생 교육과 지도에 열성을 다해주신 교수님들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과거 캠퍼스 생활의 대명사였던 ‘낭만과 우정’의 시대는 사라지고 치열하고 각박해지는 문화 속에서 대학생활을 하며 지냈을 것이기에 여러분의 노고에 더 큰 위로와 축하를 보내고자 합니다.
이제 여러분들은 초중등의 보통교육 단계를 거쳐 대학에서 지성과 전문성의 함양, 스스로 삶을 영위하는 준비단계를 마치고 어엿한 사회인으로 드넓은 세상에 나아가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교과·비교과·해외프로그램 등을 통해 충실하게 준비한 여러분들이지만 여러분을 맞이할 사회는 녹록하지가 않을 것입니다. 국내외를 넘어 정치·경제·사회·자연환경 모든 면이 두려움과 낙담의 수준으로까지 악화된 상황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세상이 생성형 AI, 휴머노이드 로봇, 첨단 바이오, 우주여행 등 최첨단 과학을 통하여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이를 악용한 전쟁, 정보 도용, 환경파괴, 힘에 의한 지배가 팽배해지고 있습니다. 개인들은 인간관계가 파괴되고 은둔의 삶이 확산되고 있어 영국에서는 이미 외로움부(Ministry for Lo neliness)를 만들어 대처하고 있습니다. 심각해져가는 이러한 상황에 세계적으로 대응책을 모색하고는 있지만, 이 역시 힘 있는 자들의 외면으로 안타까움을 더할 뿐입니다.
이럴수록 사회는 여러분들을 부르고 있습니다. 바로 이러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하여 가톨릭꽃동네대학교는 사랑의 돌봄을 실천하는 인재, 바로 여러분과 같은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서 탄생한 기관입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는 ‘2025년 희년’을 선포하시면서 “두려움과 낙담으로 얼룩진 세계에서 기쁘게 희망을 전하는 사람이 되자”고 말씀하셨습니다. 바로 여러분들입니다. 각자의 전공을 바탕으로 돌봄 서비스를 하면서 사랑으로 실천하며 희망을 전달하여 세상을 따뜻하게 하고 바로 서게 하는 것입니다. 여러분 한분 한분의 노력이 모여져 우리 사회는 점차 밝아질 수 있을 것입니다. 첨단과학세상의 흐름을 외면하지 않으면서도 ‘사랑의 돌봄’이라는 가치를 굳게 지키며 자랑스러운 꽃대인으로 발전해 나가길 여러분의 모교는 응원하며 기도할 것입니다. 다시 한번 영예스러운 졸업을 축하하며 졸업생 여러분의 새 출발과 여기 계신 모든 분들께 주님의 은총과 축복이 충만하길 기원합니다.
2025. 02. 12.
가톨릭꽃동네대학교 총장 이 종 서
첨부파일